외규장각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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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궤의 역사

의궤라는 용어는 원래 불교의식에서 사용된 용어로 고려시대에도 그 명칭은 있었으나 그 형식과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시대 의궤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대부터 순종 황제가 사망한 1926년까지 꾸준히 제작되었다. 경복궁조성의궤, 태조강헌대왕상징의궤와 같은 의궤명과 태종공정대왕과 원경왕후의 상징의궤를 충주사고에 간수하게 하였다는 기사가 실록에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의궤를 제작하여 사고에 보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의궤 - 세종실록 권5
그러나 조선 전기의 의궤는 왜란과 호란 등 전란을 거치며 모두 소실되고 현재에는 17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의궤만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의궤중 가장 오래된 의궤는 1601년(선조 34)에 제작된 의인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이다. 이 의궤는 선조의 첫 번째 왕비인 의인왕후의 장례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우측그림- 17세기 의궤 - 선조목릉천장산릉도감의궤
17세기 이후 의궤는 꾸준히 제작되었고, 18세기에 들어오면 그 종류와 숫자가 더욱 늘어나고 의궤의 체재가 정비되었다. 의궤는 대부분 필사본으로 제작되었는데, 1795년(정조19) 원행을묘정리의궤 이후 화성성역의궤를 비롯한 다양한 활자본 의궤가 등장하였다. 19세기에도 의궤가 많이 제작되었는데, 전 시기에 비해 분량이 방대해지고 형식이 더욱 정형화되었다.
18세기 의궤 - 현륭원원소도감의궤 활자본 의궤 - 화성성역의궤
19세기 의궤 - 헌종국장도감의궤
1910년 이후에도 고종과 순종의 장례 관련 의궤를 비롯하여 이왕직에서 시행한 제사 관련 의궤 등이 만들어졌으나 이는 명목만 유지한 것이었다. 국내에 현존하는 의궤는 약 4,100여 책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되어 있다.